앵커)

좀처럼 움직임이 없던 강남아파트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원인은 무엇인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팀 최진기자 자리했습니다.

앵커)

강남하면 정부대책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곳 아닙니까. 그런데 최근 재건축단지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 곳입니까?

기자)

네, 강남권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잠실이 곳인데요.

잠실주공 5단지에서 30여개의 급매물이 나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s:2주택자 급매물 출시)

대부분이 2주택자가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매물이 거의 없었는데 갑자기 급매물이 나오면서 시세보다 싼 물건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곳 34평 가격은 9억 8천만원 정도로 시세가 형성돼 있는데요.

(s:시세보다 2천만원 싼 급매물)

이보다 2천만원정도 싼 급매물도 서서히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서초동, 개포동 재건축 단지에서도 시세보다 적게는 1천만원 많게는 3천만원이나 싼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강남하면 불패지역 아닙니까. 정부 규제에도 꿈쩍 않던 곳에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기자)

네, 먼저 세금 부담 때문입니다.

아시겠지만 7월과 9월 재산세가 과세가 되고, 특히 12월에는 종합부동산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세금부담이 늘자 급매물이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금 나온 매물들은 대부분 이미 주택은 2채나 3채이상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s:부동산세금 증가 원인)

역시나 지금보다 세금이 최대 30배이상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다투어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리고 하반기로 갈수록 종부세를 피하기 위해서 매물이 나올 것으로 대비해 미리 아파트를 내놓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역시 세금이 무섭긴 무섭군요. 이외에 다른 이유도 있을까요?

기자)

네, 재건축을 종부세 외에도 이것저것 걸리는 것이 많습니다.

(s:개발부담금, 금리도 부담)

먼저 당장 다음달부터 개발부담금을 내야하고, 주택담보대출도 예전보다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 있을수록 부담은 늘어나게 됩니다.

또 여기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부담은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버티고 보자는 서민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자아. 관심은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냐하는 것일텐데.

어떻게 전망합니까?

기자)

세금부담은 한번 늘면 늘었지 줄어드는 법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정책도 더 세금을 걷게다는 것이었지 줄이겠다는 내용이 단한번도 없었는데요.

이런 관점에서 볼때 아파트를 2채 이상. 특히 재건축을 갖고 계신 분들은 연말까지 매물을 계속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그동안은 집값이 계속 올랐기 때문에 집을 갖고 있어도 걱정이 덜했지만 이젠 집값이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버티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