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들어간지 나흘째입니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부분파업 사흘째를 맞은 26일. 3천800명이 근무하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오후 3시가 되자 정적이 감돌 정도로 조용합니다.

노조원들은 별도의 집회없이 하나 둘씩 공장을 빠져나갑니다.

아산공장은 NF소나타와 그랜저TG를 생산하는 현대차의 주력 공장입니다.

노조는 지난 26일부터 하루 2시간씩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지만 이후 7시까지 있는 잔업도 하지 못해 사실상 하루 4시간 생산이 중단됩니다. 하루생산량은 25% 감소했습니다.

[ 기자]05:05:41-05:05:58

이곳은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차제조립라인입니다. 보시다시피 라인은 멈췄고 이로인해 하루 생산량이 300대 가량 줄었습니다.

협력업체들은 파업이 언제 끝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생산이 연동되는 시스템을 갖춘 일부 협력업체들은 같은 시간에 라인을 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직원들도 오후 3시면 퇴근합니다. 수시로 들락날락해야 하는 차량들은 앞마당에 서있습니다.

1차 벤더인 D업체는 공장을 세우진 않았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고유가와 환율하락, 정몽구 회장 구속수감과 자동차 판매량 저하로 상반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 파업이 하루빨리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협력업체 관계자>05:15:46-05:16:06

“자동차 업체는 돈을 조달해서 잉여자금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것 보다 일단 매출이 발생해서 운전되고 가동되는 것이 많은 데 이게 막히면 외부 자금 조달도 해야 되고 그러니까 문제가 좀 심각해지죠.”

그래도 1차벤더는 나은 상황입니다. 2차 벤더는 어려움이 더욱 큽니다.

< 인터뷰:협력업체 관계자>

05:11:34-05:11:46

""다른 제조업체 같은 경우는 비축생산이 가능하지만 비축생산 여력이 안되기 때문에..."

현대자동차 사측은 부분파업 나흘째인 오늘까지 생산차질에 따른 피해액이 1천222억원 이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력업체는 피해액보다는 생존여부를 계산해야 한다는 걱정부터 앞서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