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협중앙회의 정대근 회장이 뇌물 수뢰 혐의로 구속된 지 한달여가 지났습니다.

LG카드 인수와 조직 개편 등 현안이 쌓이면서 회장 공석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준식 기잡니다.

<기자>

정대근 회장 구속으로 위기에 빠진 농협중앙회에 시련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해결과제가 곳곳에 널렸지만 농협은 회장 대행 체제를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회장이 아직 수감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후임 회장을 선출할 수 없다는 게 농협의 설명입니다.

(녹취)농협중앙회 관계자

“아직 회장님이 계신 상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 말할 수 없어”

회장은 상징적인 자리며 사업부마다 대표이사 책임제를 운영하고 있어 회장 공석이 별반 문제될 것도 농협이 내세우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농협의 모습은 위태롭기 그지 없습니다.

(수퍼)신용-경제사업 분리 당면 과제

당장 농협은 7조6천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어가는 신용과 경제사업 분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조합원 240만명과 자산 288조원에 달하는 조직의 개편 작업을 앞두고 회장 자리를 한달 이상 비워두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수퍼)LG카드 인수 부정적 영향

회장 구속과 관계없이 LG카드 인수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게 농협 계획이지만 회장 공백의 후유증은 부담이 큽니다.

여기에 농협은 우리나라 농업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더 이상의 경영 공백은 농협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와우TV뉴스 박준식입니다.

영상편집:남정민

박준식기자 imm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