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된다 하더라도 외국인 매도에 당장 커다란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해외 뮤추얼펀드의 환매 진정이 더욱 필수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30일 굿모닝신한 김중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사실상 완료된 가운데 금액으로는 1.6조원 규모이며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1.8조원 팔아 치웠다고 분석했다.

2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5조원의 매규모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24%가 삼성전자로 집중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8차례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사례를 살펴볼 경우 24%는 크게 낮아진 비중"이라면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라는 변수 이외에 해외 뮤추얼 펀드의 환매가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유발하는 근본적 배경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고 판단했다.

아시아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가 이머징 마켓에 대한 해외 뮤추얼펀드의 환매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은 외국인 매도 규모가 시가총액에 비례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변수를 제외한 순매도 규모가 5.7조원으로 5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대만시장에 비해 1.2배 많은 수준이며 이는 양 시장의 시가총액 비중과도 일치한다고 분석.

김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본격적인 사자 전환을 위해서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긴축 정책에 따른 해외 뮤추얼펀다의 환매가 진정되는 것이 보다 우선적인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