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최소 2년 반 정도 한국에 있는 동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분야가 세 가지 있습니다.그건 바로 첫째도 경제,둘째도 경제,셋째도 경제입니다."

6월23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하고 한국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한 둘라트 바키셰브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36)는 최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대사관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자신이 대사로서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은 바로 양국의 '경제 교류'라는 것.바키셰브 대사는 "카자흐스탄의 경제는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정도로 빠르게 커나가고 있다"며 "정치적으로도 매우 안정돼 있고 지하자원도 풍부한 카자흐스탄에 많은 한국 기업인들이 관심을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키셰브 대사는 특히 "한국의 IT(정보기술)나 중공업 관련 기술에 대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관심이 매우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는 "카자흐스탄과 민족 기질이 매우 비슷한 나라"라며 "대학 졸업 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에서 8년여 동안 근무해 한국은 '첫사랑' 같은 국가"라고 말했다.

바키셰브 대사는 카자흐스탄국립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2003년 이임한 뒤 유엔 카자흐스탄 대표 참사관으로 근무하다 이번에 3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대사 임무를 맡게 됐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