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시장의 핵심 의제는 '유동성'이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고,그 결과 자산가격 하락과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감이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그러나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지나치게 올리면 소비가 줄어들고,부동산 가격 하락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 인상은 막바지 국면에 진입했다는 상충된 견해가 충돌하고 있다.

전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도 이런 한계와 안정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경기 상황을 감안해서 온건적으로 금리정책이 변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금리 정책에 대해 가닥을 잡았기 때문에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도 고금리가 유발한 유동성 축소에서 금리 인상이 유발한 부작용,즉 경기 하강의 수준과 속도로 바꿔야 한다.

유동성 축소를 딛고 주가가 상승전환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의 연착륙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돼야 한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수 있는 물가와 유가 안정,7월 중후반부터 발표되는 미국과 한국 기업의 2분기 실적도 예상 수준에 부합되어야 한다.

하지만 실물경제는 금융시장의 변화보다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은 제한된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아직 불안정하지만 올 가을 이후를 겨냥한다면 업황 호전이 예상되는 정보기술(IT)주,내수업종,수급붕괴로 급락한 고배당주를 여유 있게 매수할 것을 권한다.

물론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분할 매수는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