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외국인들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1300선에 바짝 다가섰다.

3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32.13포인트(2.5%) 치솟은 1295.15로 한 주를 마감했다.이번 주 지수는 66포인트 올랐다.코스닥도 590.68로 13.76포인트 뛰어 올랐다.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긴축 중단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며 뉴욕 증시가 급등,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서울 증시도 단숨에 1290선으로 올라서며 거래를 시작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18일 만에 순매수를 보이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이 밖에 영국(1.9%)과 독일(2.2%)에 이어 일본 닛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각각 2.5%와 1.4% 오르는 등 전세계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기관도 98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3446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프로그램은 4225억원 순매수였다.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했고 특히 건설업이 6.0% 올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한달 여 만에 60만원대를 회복한 가운데 하이닉스,LG필립스LCD 등 대표 기술주들이 일제히 뜀박질했다.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등 은행주와 삼성증권을 비롯한 증권주들도 오름폭을 키웠다.반면 한국전력은 소폭 밀려났고 SK텔레콤은 보합에 머물렀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등의 주식값이 치솟았다.외국계 창구로 대규모 사자가 유입된 고려아연이 11.8% 올랐고 현대백화점도 급등세를 이어갔다.반면 태평양은 이틀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NHN이 6% 넘게 뛰어 올랐고 LG텔레콤,하나투어,CJ인터넷 등이 강세를 시현했다.외국계 창구로 매물이 흘러나온 인터파크는 2.2% 하락.

베네수엘라 업체와 휴대인터넷 단말기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레인콤이 8% 남짓 급등했다.반면 네오위즈는 스페셜포스 유통 재계약 협상이 마찰을 빚고 있다는 소식에 하루 만에 하락 반전해 3.3% 밀려났다. 한편 신규 상장된 에이치앤티는 5.2% 후퇴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상승 종목 수는 1319개로 하락 종목 수 329개를 압도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당분간 지수는 기업실적과 금통위 등 국내 변수들을 확인하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추세가 전환된 만큼 하반기에는 한 두 달 1300선에서 체력을 다진 후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

한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7원 급락한 948.9원을 기록하며 지난 7일 이후 처음으로 950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