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엠아이씨(대표 서충모)는 1991년 설립된 전자부품 및 반도체부품 조립업체다.

2000년대 초반 200억원 규모였던 국내 EMC(전자제품 차폐장치) 시장규모가 2003년 600억원대로 급성장하는 등 매년 시장규모가 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에이엠아이씨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에이엠아이씨의 EMC 부문 매출은 2004년 대비 21%나 성장했다.

최근에는 경박단소화된 전자기기의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제품들도 차폐위주의 단일기능 제품에서 전자파 흡수기능을 겸하는 복합기능의 제품으로 변신해가고 있어 이 분야 기술 선도기업인 에이엠아이씨의 경쟁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에이엠아이씨는 전자파 장해대책부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40%)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사업부문은 카메라모듈용 CMOS 이미지센서와 디스플레이용 엘코스(LCoS)칩 모듈 등의 조립·테스트다.

에이엠아이씨는 CMOS 이미지센서와 관련해 국내외에서 기술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이 기술을 바탕으로 CCD 센서조립 및 테스트 업무도 접목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두 가지 센서 모두 생산 가능한 업체가 됐다.

신규사업인 엘코스 부문에서는 제조기술 개발과 기술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엘코스(Liquid Crystal on Silicon)는 기존 LCD 소자에서 하판 유리를 실리콘 웨이퍼로 대체하고 그 위에 회로를 형성한 디스플레이다.

화질이 뛰어나고 두께가 얇아 화면이 큰 TV를 저렴한 가격에 생산할 수 있어 각광받는 기술이다.

기존 사업부에 비해 고부가 가치이므로 회사측은 반도체 사업본부의 주력사업을 이미지센서의 조립 및 테스트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엘코스 디스플레이 모듈 조립 사업으로 전환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소니와 JVC 등 세계적으로도 소수의 기업에서 사용하고 있는 엘코스가 2008년 이후에 폭발적인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엘코스 TV 생산업체가 소수에 불과한 이유는 엘코스 패널을 제조할 능력을 갖춘 파운드리가 몇 안되기 때문"이라며 "세계 HDTV 시장의 성장과 함께 엘코스TV도 급속히 증가해 엘코스 패널 수요는 올해 200만개에서 2008년에는 800만개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엠아이씨는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LCoS 사업 양산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매출이 기대됨에 따라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엘코스 패널 부문에서만 신규매출이 30억원 이상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EMC와 반도체장비를 포함한 회사 전체 매출은 올해 36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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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