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의 야심작인 세계 최대 여객기 A380의 인도 지연 문제 등으로 압박을 받아왔던 에어버스의 구스타브 험버트 최고경영자(CEO)와 에어버스의 모기업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프랑스측 공동 CEO인 노엘 포르자르가 동반 사퇴했다.

2일 BBC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슈퍼 점보기 A380의 인도 지연 문제 등으로 사퇴 압력을 받던 노엘 포르자르 EADS CEO가 이날 사퇴를 발표했다.

포르자르 CEO는 A380 인도 지연으로 에어버스의 주식이 30% 가까이 급락한 데다 인도 지연 발표 직전 내부 정보로 스톡옵션 등을 행사해 막대한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아왔다.

이날 구스타브 험버트 에어버스 CEO 역시 포르자르와 함께 사임을 발표했다.

험버트 CEO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이 고객들과 주주들에게 대단한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에어버스의 총책임자로서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르자르가 사임한 EADS의 프랑스측 공동 CEO 자리에는 프랑스 국영철도회사인 SNCF 사장인 루이스 갈르와가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험버트 CEO에 이어 에어버스의 CEO 자리에는 크리스천 스트라이프 전 세인트-고베인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버스사는 이날 두 사람의 사퇴가 A380 인도 지연과 관련,경영 일신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