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사들이 양호한 수출경기를 지적하며 하반기 경기급랭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평가했다.

3일 현대증권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수출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의 괄목할 만한 증가를 바탕으로 2개월 연속 월간기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 긍정적 서프라이즈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김선배 전무도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한 가운데 계절조정 연률기준 34.0%의 성장률은 5월의 28.6%보다 더 탄력을 받은 것"으로 진단했다.

수입 역시 37.9% 증가율(계절조정 연률)로 내수 회복세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 판단.

김 전무는 "원화 강세라는 역경을 돌파한 수출 경기는 플라자회담이후 일본이 보여주었던 현상으로 한국 수출품목의 가격(=환율) 탄력성이 감소하고 가치부가 형태로 발전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2분기중 큰 폭 악화된 가계및 기업의 경기불안심리가 하반기중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경기급랭 가능성이 희박함을 나타내준 수출 호조세다"고 밝혔다.

연간 수출전망치를 11.2%에서 12.6% 증가율로 수정했다.

한편 삼성증권의 신동석 분석가는"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대부분 지역에서 고르게 수출이 증가했다"고 파악하고"연간 수출전망치를 12.8%로 올려 잡는다"고 밝혔다.

다만 통상 수출경기의 경착륙 초기국면에 나타났던 수출단가지수 하락세가 발생해 주의를 요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995~1996년이나 1997~98년, 2000~01년 등 수출단가가 20% 이상 급락한 세 차례의 경험을 떠 올리고 그 경우 IT제품뿐 아니라 IT이외 제품에서도 단가 하락 현상이 두드러진 바 있다고 설명.

올해 1~4월중 수출단가는 4.2%(연률 17.9%)하락했으며 IT를 제외할 경우에도 2.0% 하락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