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가 경영합리화 추진본부 발족,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부도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브이케이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경영합리화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회사가 안정될 때까지 추진본부가 경영위원회의 역할을 대신합니다.



경영합리화 추진본부 설립과 함께 VK는 기존의 수주물량에 대한 관리 강화와 기존 채무에 대해 주거래 은행과의 상호협의를 통해 재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기설이 보도됐던 지난 달 26일 이후에도 헝가리 2천대, 그리스 보다폰 5천대, 영국 3,500대 등이 선적되어 총 12억5천만원의 매출입금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등 기존 해외 거래선을 통한 매출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수주물량 관리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주채권 은행인 농협 본점 실무자들이 지난 주말동안 VK 재무팀과 7월중 자금수지계획을 작성하기 위해 출근하는 등의 노력을 보이고 있고 기존 채권은행이 모두 제1금융권으로 상호협약에 가입돼 있는 것이 확인돼 기존의 채무에 대한 재조정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올 1분기 80억원이던 내부 판관비 및 운영경비를 2분기에 40억원으로 감소시키는 등 지난 3개월간 지속해왔던 경비 절감 노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입니다.



VK는 또 올 가을 출시 예정이던 지상파DMB폰 VK800C의 출시를 앞당겨 국내에서 안정적인 시장 기반을 형성하는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VK800C는 지상파DMB 수신기능을 갖추고도 30만원대 초반으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기존 고가 시장으로 인식됐던 지상파 DMB폰의 고정관념을 깨면서 국내에서 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자금 유동성 위기의 원인이 됐던 올 2~4월 구매자재들이 7월 이후 생산을 통해 매출 및 현금화됨으로써 8월 이후에는 정상화되고, 만기도래 어음도 절반 이하로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7월 이후에는 안정적인 현금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자체 브랜드로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 현 사업구조의 고비용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큰 방향에서 ODM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저비용 사업구조 확립을 위한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