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트라가 고혈압 증세를 갖고 있는 남성 발기부전 환자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성의학 저널은 바이엘의 발기부전치료제인 레비트라(성분명 바데나필)가 고혈압 치료를 위해 하나 이상 약을 복용하고 있는 남성들의 발기부전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일에서 고혈압 환자 3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고혈압약을 복용하면서 레비트라를 처방받은 남성의 83%에서 발기능력이 현저히 향상됐다.

레비트라를 처방받지 않은 집단의 발기능력은 58%에 그쳤다.

고혈압은 당뇨 등과 함께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흔한 질병으로 남성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고혈압 치료를 위한 혈압강하 약물 가운데 특정계열은 발기능력을 저하시킬 확률도 높다고 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남성의 34%,여성의 26.5%가 고혈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30세 이상 남성의 3명 중 1명이 고혈압 환자일 정도로 많은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강한구 바이엘헬스케어 전무는 "중년 남성의 발기부전은 단순히 발기부전 하나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의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난다"며 "발기부전 치료제를 선택할 때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병력과 체질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비트라는 발기부전치료제 4개 제품 가운데 약을 먹었을때 반응이 나타나는 발현시간이 10분으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