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호주의 언론 재벌인 루퍼트 머독 등이 홍콩의 통신업체 PCCW를 인수하려는데 강력히 반발,국영통신업체인 차이나넷컴 등을 통해 PCCW를 M&A(인수및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차이나 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이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기간산업체가 해외자본에 넘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풀이된다.

이 신문은 PCCW의 2대주주(지분 20%)인 차이나넷컴은 PCCW가 해외업체에 매각되는 것에 강력히 반발해왔으며, 이번 인수 추진도 결국 해외자본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PCCW는 홍콩의 최대 갑부인 허치슨왐포아와 청쿵그룹의 리카싱 회장의 장남인 리처드리가 소유한 기업으로 인터넷회사로 출발,2000년 홍콩텔레콤을 인수하며 급성장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이동통신서비스를 담당하는 자회사 선데이커뮤니케이션스 등 통신과 미디어부분의 자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재벌인 루퍼트 머독이 호주 맥쿼리은행을 통해 73억달러의 인수액을 제안했고,미국 뉴브리지캐피털은 75억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