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수중발굴 전문기관인 문화재청 산하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김성범)이 오는 11월 수중발굴 전용 탐사선을 띄운다.

불법 어로와 무분별한 해양개발 등으로 수중 문화재의 발견 및 제보 사례가 급증한 데다 해저 유물 도굴도 잇따르고 있어 긴급탐사용 발굴 전용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3일 "가칭 '수중발굴 전용선 1호'는 20t 규모의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선박으로 이달 초 설계 검토를 끝내고 발주해 11월 초 진수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신안선' 발굴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11월17~19일)에 맞춰 11월 중순쯤 우리나라 수중발굴의 시발점이 됐던 신안선 침몰 해역에서 첫 항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중발굴 전용선은 다이빙 시설과 인양 시설 등을 갖춰 원활한 수중 조사와 유물인양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또 잠수사의 안전과 탐사장비의 안정적 운영,수심이 낮은 해역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며 어로 양식장과 그물 훼손 등을 막기 위해 스크류 없는 워트제트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관은 발굴 전용선 발주에 즈음해 이 배의 이름을 공모한다.

오는 23일까지 전시관 홈페이지(www.seamuse.go.kr)를 통해 접수한 뒤 당선작 1명과 우수작 1명,가작 2명,장려상 10명을 뽑는다.

(061)270-2035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