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장어구이에 별미 콩국수… 조선소, 여름나기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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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야드의 한여름 체감온도는 섭씨 40도를 넘어요.
생산성은 물론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현대중공업 노무담당 임원)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닥칠 무더위를 앞두고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 여름나기 대작전에 돌입했다.
울산에 조선소가 위치한 현대중공업은 올 여름을 앞두고 생산현장에 20여억원을 투자,각종 냉방시설을 증설했다.
현장용 옥외 에어컨인 스폿냉방기 79대를 새로 설치,현재 478대를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대당 하루 400㎏의 얼음을 생산할 수 있는 제빙기 110대와 냉수기 600여대를 배치했다.
모든 현장 사무실에는 700여대의 선풍기를 추가로 지급했으며 옥외 작업자들에게는 얼음물을 보관할 수 있는 휴대용 보랭병 3000여개를 제공했다.
현장 부서에는 쿨링스카프(냉매제를 넣은 목도리)를 보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노사 합의 아래 혹서기를 오는 20일부터 8월20일까지(32일간)로 정해 이 기간 점심시간을 낮 12시∼1시30분으로 30분 연장하고 삼계탕 장어구이 소불고기 등 육류 위주의 특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작업장 내부에 스폿냉방기와 선풍기 대용의 팬을 추가 설치하고 체감온도를 떨어뜨려 주는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했다.
대형 셸터(임시 지붕)를 설치,직원들이 한낮에 땡볕에 노출돼 일사병에 걸리는 것을 방지했다.
이 회사는 삼계탕 영양닭죽 도가니탕 등 여름철 보양식 위주 식단을 편성하고 냉면 콩국수 등 여름철 별미를 통해 직원들의 입맛 돋우기에 나섰다.
거제조선소의 대우조선은 지난달 19일부터 점심시간에 생수로 만든 얼음병을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달부터는 비타민과 식염을 보급하고 제빙기 냉온수기 380대를 현장 곳곳에 배치한다.
대우조선은 섭씨 28.5도가 넘을 때는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2.5도 이상일 때는 1시간을 쉬도록 해 작업능률이 떨어지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소는 작업 특성상 쇠로 밀폐된 곳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여름철이 되면 용접열과 햇볕 등으로 철판 온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더위를 먹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생산성은 물론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현대중공업 노무담당 임원)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닥칠 무더위를 앞두고 온갖 방법을 총동원해 여름나기 대작전에 돌입했다.
울산에 조선소가 위치한 현대중공업은 올 여름을 앞두고 생산현장에 20여억원을 투자,각종 냉방시설을 증설했다.
현장용 옥외 에어컨인 스폿냉방기 79대를 새로 설치,현재 478대를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대당 하루 400㎏의 얼음을 생산할 수 있는 제빙기 110대와 냉수기 600여대를 배치했다.
모든 현장 사무실에는 700여대의 선풍기를 추가로 지급했으며 옥외 작업자들에게는 얼음물을 보관할 수 있는 휴대용 보랭병 3000여개를 제공했다.
현장 부서에는 쿨링스카프(냉매제를 넣은 목도리)를 보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노사 합의 아래 혹서기를 오는 20일부터 8월20일까지(32일간)로 정해 이 기간 점심시간을 낮 12시∼1시30분으로 30분 연장하고 삼계탕 장어구이 소불고기 등 육류 위주의 특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 작업장 내부에 스폿냉방기와 선풍기 대용의 팬을 추가 설치하고 체감온도를 떨어뜨려 주는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했다.
대형 셸터(임시 지붕)를 설치,직원들이 한낮에 땡볕에 노출돼 일사병에 걸리는 것을 방지했다.
이 회사는 삼계탕 영양닭죽 도가니탕 등 여름철 보양식 위주 식단을 편성하고 냉면 콩국수 등 여름철 별미를 통해 직원들의 입맛 돋우기에 나섰다.
거제조선소의 대우조선은 지난달 19일부터 점심시간에 생수로 만든 얼음병을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 시작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이달부터는 비타민과 식염을 보급하고 제빙기 냉온수기 380대를 현장 곳곳에 배치한다.
대우조선은 섭씨 28.5도가 넘을 때는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2.5도 이상일 때는 1시간을 쉬도록 해 작업능률이 떨어지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소는 작업 특성상 쇠로 밀폐된 곳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여름철이 되면 용접열과 햇볕 등으로 철판 온도가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회사에서는 직원들이 더위를 먹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