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는 체질에 따른 여름 보양식을 다르게 얘기하고 있다.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태양인은 찬 음식이 맞으며 속이 찬 소음인 태음인은 찬 음식을 먹으면 탈나는 게 기본 원리다.

◆ 소음인은 삼계탕=여름만 되면 맥을 못 추고 체력이 극도로 떨어지는 체질이다.

소화기의 기능이 약해 여름에 탈이 나기 쉽다.

차가운 성질은 피하고 가능한 한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소화를 돕고 무기력 증상을 막아주는 삼계탕과 보신탕이 제격이다.

◆ 소양인은 돼지고기와 수박=원래 몸에 열이 많은 체질로 유난히 찬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열을 식혀주는 과일로 수박과 참외가 있다.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이 없으면 돼지고기나 오리고기가 좋으며 해삼 멍게 잉어 가물치도 그만.

◆ 태음인은 냉콩국수와 육개장=속옷을 챙겨갖고 다니며 하루에 몇번씩 갈아입어야 할 정도로 땀이 많은 체질이다.

운동으로 땀을 쭉 뺀 뒤 샤워하는 것이 여름나기 비결.육개장과 냉콩국수는 비위를 보하고 단백질을 공급해 근육과 뼈를 튼튼히 해 준다.

◆ 태양인은 해삼새우탕=소양인처럼 기운이 위로 오르므로 고칼로리 음식은 좋지 않다.

기를 내려주고 음기를 보충해주는 해산물이 적합.해삼새우탕이 대표적이다.

해삼은 신장의 기능을 보하고 정력을 도와주며 양기를 강하게 해준다.

새우는 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

손성철 광동한방병원 침구과 부장은 "여름에 땀을 많이 흘려 원기가 부족하고 맥이 약하며 식욕부진이 있다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보양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