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중국 장자강 스테인리스 제강·열연공장을 둘러보기 위해 3일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올 들어 세 번째다.

2004년 취임한 이 회장의 첫 해외 작품이어서인지 장자강 공장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인다.

이 회장은 6일까지 중국에 머무르면서 장자강 스테인리스 제강·열연공장 건설 마무리 작업에 한창인 임직원을 격려하고 중국 정부 관계자와 파트너사인 중국 샤강그룹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다.

이 회장이 장자강 스테인리스 제강·열연공장에 애착을 보이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포스코는 연산 60만t의 이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장자강 스테인리스 냉연공장과 더불어 중국에서 스테인리스 일관제철소를 갖는다.

10억달러를 투입,쇳물부터 최종 제품인 냉연제품을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연산 200만t의 국내 스테인리스 열연공장과 합하면 세계 3위의 스테인리스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이 회장은 장자강 스테인리스 제강·열연공장에 철저한 현지화를 주문하고 있다.

지난 4월 방문했을 때 "중국 기업도 벤치마킹할 게 있으면 하라"고 당부했다.

공장 완공에 그치는 게 아니라 앞으로 현지 경영에도 만전을 기하라는 주문이었다.

향후 120억달러를 투자해 인도제철소 건설을 추진키로 한 이 회장에게 장자강 공장은 '리틀 인도제철소'인 셈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