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백.십장생 등 신조어 유행..취업난...그 씁쓸한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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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백,십장생,공시족,선거고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올 상반기에도 어려운 취업 환경을 반영한 갖가지 신조어가 등장했다.
취업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표적인 신조어는 '이구백'과 '십장생'.이구백은 '이십대의 90%가 백수'라는 뜻이다.
십장생은 '10대들도 장차 백수가 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취업을 위해 지방에서 상경해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 구직자를 가리키는 '나홀로 서울족(인 서울족)',취직 못한 신세를 자조적으로 일컫는 '빌빌세대',공무원 시험을 장기간 준비하는 구직자가 늘면서 탄생한 '공시(公試)족 등도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또 공모전 수상 기록이 입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공모전만 집중 공략하는 구직자가 늘어나 '공모병'이란 말도 유행했다.
지방의원도 고액의 연봉을 받게 되면서 5·31 지방선거 전후에는 '선거 고시' '직업 의원님' 등의 말도 탄생했다.
또 동네 통장의 위상과 대우가 높아짐에 따라 중년 주부들 사이에서 통장이 부업으로 인기를 끌어 '통장고시'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주5일 근무제는 '척추 월요병'이란 유행어를 낳았다.
주중에 밤늦게까지 일하던 직장인들이 주말내내 잘못된 자세로 누워 지내 월요일에 출근했을 때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증상을 빗댄 말이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김기태 사장은 "작년에는 심각한 취업난과 힘든 직장생활을 비관·자조하는 신조어가 주류였다면 올해는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올 상반기에도 어려운 취업 환경을 반영한 갖가지 신조어가 등장했다.
취업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대표적인 신조어는 '이구백'과 '십장생'.이구백은 '이십대의 90%가 백수'라는 뜻이다.
십장생은 '10대들도 장차 백수가 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취업을 위해 지방에서 상경해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 구직자를 가리키는 '나홀로 서울족(인 서울족)',취직 못한 신세를 자조적으로 일컫는 '빌빌세대',공무원 시험을 장기간 준비하는 구직자가 늘면서 탄생한 '공시(公試)족 등도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회자됐다.
또 공모전 수상 기록이 입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공모전만 집중 공략하는 구직자가 늘어나 '공모병'이란 말도 유행했다.
지방의원도 고액의 연봉을 받게 되면서 5·31 지방선거 전후에는 '선거 고시' '직업 의원님' 등의 말도 탄생했다.
또 동네 통장의 위상과 대우가 높아짐에 따라 중년 주부들 사이에서 통장이 부업으로 인기를 끌어 '통장고시'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주5일 근무제는 '척추 월요병'이란 유행어를 낳았다.
주중에 밤늦게까지 일하던 직장인들이 주말내내 잘못된 자세로 누워 지내 월요일에 출근했을 때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증상을 빗댄 말이다.
취업포털 커리어의 김기태 사장은 "작년에는 심각한 취업난과 힘든 직장생활을 비관·자조하는 신조어가 주류였다면 올해는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