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조정이 장기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기관과 외국인들의 소극적 태도로 인해 수급구조도 불안정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만큼 3분기중에는 코스닥지수가 550∼650포인트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낙폭과대주와 자산주 및 실적이 개선되는 인터넷주 위주로 투자종목을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 4분기 돼야 반등 기대

3일 코스닥지수는 0.25% 하락한 589.22를 기록,3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지수가 27포인트나 상승한 것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며 당분간 기간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7월 중순∼8월 초에 금리인상 변수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위원은 "1차 장기추세선인 550을 바닥으로 지수가 움직이겠지만 7월 중순 이후 금리인상 요인이 부각되면 추가적인 하락도 예상된다"며 "3분기에는 지루한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정보기술(IT)경기와 내수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빠른 회복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위원은 "4분기에는 IT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내수가 회복되면서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700선까지는 무난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인터넷 통신장비 등이 유망

실적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인터넷 및 통신장비주와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자산주,낙폭과대로 가격메리트가 있는 바이오 등 일부 테마주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종목으로 동서 매일유업 조아제약을,또 낙폭과대로 인해 반등할 종목으로 휴맥스 KCC건설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위원은 실적이 좋아지는 NHNLG텔레콤,구조조정이 마무리된 하나로텔레콤 등을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함 연구위원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많이 떨어진 반도체 및 LCD장비주,바이오 업체도 하반기에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위원은 조정폭이 컸던 게임주,중국·중동지역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기계 및 조선기자재 업종,업체별 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바이오 기업 등을 하반기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