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내에 차관과 1급,국장(2급) 가운데 각각 한 명이 권오규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고등학교 및 대학교를 함께 다닌 동기동창이어서 화제다.

재경부 내 권 부총리 내정자와 동기동창인 사람은 박병원 제1차관과 열린우리당에 파견 나가 있는 김경호 수석전문위원(1급),이승우 정책조정국장 등 3명이다.

이들은 모두 1952년 용띠로 출생지는 강원도 강릉(권 내정자) 부산(박 차관·김 수석) 강원도 횡성(이 국장) 등으로 제각각이지만 1968년 경기고,1971년 서울대에 함께 입학해 동고동락한 동기들이다.

특히 권 내정자와 김 수석,이 국장 3명은 경기중학교까지 같이 다녔다.

재경부 간부 가운데는 소위 'KS'로 불리는 경기고-서울대 출신들이 워낙 많아 선·후배 관계는 흔하다.

그러나 이처럼 '장관-차관-1급-국장'이 나란히 동기동창이 된 경우는 극히 드문 사례다.

권 내정자는 서울대에서 상대(경제학과)를,나머지 3명은 법대를 다녔지만 모두 관료의 길을 택해 행시를 준비했다.

행시는 권 내정자가 가장 빨라 15회이고 박 차관은 17회,김 수석은 21회,이 국장은 22회다.

권 내정자와 박 차관은 행시 합격 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고 김 수석과 이 국장은 재무부에서 관료 생활을 했다.

특히 박 차관은 1~2년 시차를 두고 권 내정자를 뒤따라 재경부 내 요직인 경제정책국장과 차관보를 맡았다.

이 국장도 경제정책국장을 거쳐 현재 정책조정국장을 담당하고 있다.

김 수석은 재경부 공보관을 지낸 뒤 작년 8월부터 열린우리당에 파견돼 수석 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