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 시리즈'는 올해 상반기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단연 돋보인 상품이다.

수익률은 물론 판매액 순위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주식형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에서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A'는 1.37%로 조사대상 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0.32%)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1.00%) 등도 나란히 2,3위에 올라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이 기간 동안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10.04%에 머물렀다.

삼성그룹주 펀드는 펀드 명칭 그대로 삼성의 우량 계열사만 편입하는 상품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제일모직 호텔신라 등 14개 계열사가 투자 대상이다.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기술력이 높아 세계적 기업들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 우량 종목만 선별해 놓았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14개 종목의 과거 주가흐름을 바탕으로 100여 가지의 조합을 가상으로 구성해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가장 수익률이 좋은 포트폴리오 모델을 개발해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협회로부터 배타적 우선판매권을 받아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 펀드판매 채널인 국민은행을 비롯 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들도 판매를 시작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