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세포소녀'가 강도 높고 ‘야한’내용을 담은 예고편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극장 예고편에서는 그 수위를 대폭 낮춘다.

2일 공개된 '다세포소녀'(감독 이재용/제작 영화세상)의 인터넷용 예고편은 상당히 높은 수위의 표현과 내레이션 등을 담고 있다.

이 예고편은 조선시대 춘화를 배경으로 '조선시대 이후 성문화가 개방되고 호환, 마마가 무섭던 시절에도 꿋꿋이 다양한 성문화를 고스란히 계승하는 고등학교가 있었다. 그 곳엔 다양한 경험을 자랑으로 여기며 문란한 교풍을 권장하는 머리에 ‘XXX’만 가득찬 아이들이 있었으니…'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늘은 영어 선생님이 성병에 걸려 못나오셨어요. 주번 소녀도 병원에 한 번 가보는 게 좋을 걸”이라는 교사의 멘트에 “뭐야! 너 나랑 처음이랬잖아” “1:1은 처음이랬지” “형, 거기 안가려워?”등의 수위 높은 대사들이 등장한다. 게다가 `원조교제 약속이 있어 가봐야해요`라는 대사에까지 이른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의 예고편을 극장에 그대로 내걸기는 어려운 일.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에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작사측은 극장용 예고편을 별도 제작했다.

예고편 초반부 내레이션은 '… 성문화를 고스란히 계승하는 고등학교가 있었다. 그 곳엔 즐기면서 사는 아이들이 있었으니…'로 수정됐다. 또 교사의 멘트도 `오늘은 영어 선생님이 병에 걸려 못나오셨어요`로, 학생들의 반응은 `나도 조퇴해야겠네` `나도` `나도` 등으로 고쳤다.

영화 '다세포소녀'는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와 '외눈박이’, '두눈박이’등 이색적인 캐릭터의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로맨스와 고정관념을 깨는 해프닝을 그린 이야기. '쾌락의 명문' 무쓸고교를 배경으로 이들 인물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다.

B급달궁(채정택)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김옥빈, 이켠, 박진우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10일 개봉된다.

윤여수 tadada@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