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30년?'

'아니 벌써'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록밴드 '산울림'이 5,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데뷔 3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김창완(52),창훈(50),창익(48) 3형제로 이뤄진 '산울림'은 1977년 데뷔 이후 '꼬마야''산할아버지''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개구쟁이' 등 어른에서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노래로 팬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들 3형제가 실제로 함께 활동한 기간은 4년이 채 안 된다.

연예인,사업가,회사원으로 각자의 길을 걷던 이들은 팬들의 도움으로 1997년 13집을 내면서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게 된다.

지난해에도 8년의 공백을 딛고 콘서트를 열며 건재를 과시했다.

'산울림'이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팬들 덕분이라고 맏이인 창완씨는 이야기한다.

"30년이 지났지만 막상 공연을 앞두고 있으니 데뷔 때만큼이나 설레고 어리둥절합니다.

팬들의 사랑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겁니다.

다시 음악을 시작하니 우애가 더 돈독해지더군요.

남들은 우애가 얼마나 좋으면 30년간 음악을 함께 하느냐고 하지만 실은 음악 덕분에 30년간 우애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공연에서는 그동안 틈틈이 만든 신곡 2~3곡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룹 넥스트,자우림,델리스파이스,W 등 후배 가수들이 대선배의 30주년 기념 무대에 우정 출연한다.

(02)522-9933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