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닛산자동차와 미국의 GM 간 자본 제휴 협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닛산자동차는 3일 카를로스 곤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를 통해 임시 이사회를 열어 GM과의 자본 제휴 협상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또 GM과의 협상에 관한 전권을 카를로스 곤 사장에게 위임했다.

프랑스 르노자동차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GM측의 공식 제의가 있을 경우 제휴 협상에 나선다는 최고경영자(CEO)의 의견을 승인했다.

르노는 "GM의 제의가 있을 경우 가능한 한 빨리 제휴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르노와 닛산자동차 최고경영자를 겸하고 있는 카를로스 곤 사장은 협상 조건과 관련,"GM측의 전면적인 찬성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GM 경영진이 결단만 하면 자본 제휴에 걸림돌이 없음을 시사했다.

GM은 7일 이사회를 열어 커크 커코리언이 르노 닛산에 제안한 GM 지분 20% 인수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르노 닛산 GM 간 3각 연대가 성사되면 자동차 생산대수는 연 1500만대를 넘어 세계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 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GM사 지분 9.9%를 보유한 4대 주주인 커크 커코리언이 이끄는 투자회사인 트라신다는 앞서 르노와 닛산자동차에 GM사 지분 20% 인수를 제의했으며,GM사에도 제휴를 강력히 건의해왔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