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칩 제조업체인 서울옵토디바이스(대표 이정훈)는 각종 살균기나 공기청정기 수질정화기 등에서 살균용으로 쓰이는 자외선 램프를 대체할 수 있는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를 개발,이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UV LED는 살균 및 치료용으로 쓰이는 자외선의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반도체 소자.일반적인 자외선 광원으로 쓰이는 수은 램프는 다양한 파장이 나와 동식물에 적용하면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반면 UV LED는 필요한 유효 파장만 방출해 치료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유해물질이 없어 환경 친화적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서울옵토디바이스는 지난해 UV LED 분야에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미국 SETI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살균용으로 적합한 265~340nm의 짧은 파장을 발생시키는 UV LED를 개발,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김재조 서울옵토디바이스 부사장은 "UV LED는 파장이 짧을수록 만들기 어렵다"며 "SETI사를 비롯해 세계적인 대학 및 연구소들과의 장기간에 걸친 협력을 바탕으로 크기가 1cm 미만이고 소비전력도 적은 UV LED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SETI사에서 LED 웨이퍼를 제조하고 서울옵토디바이스가 칩 제조 및 조립공정을 맡아 완제품을 만든다"며 "이 제품은 파장에 따라 공기청정기 정수기 에어컨 등의 살균 정화용뿐 아니라 피부 치료,선탠,DNA 분석,도료경화 시스템,위폐감별기 등 의학과 미용 바이오 보안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옵토디바이스는 LED 전문 반도체 회사인 서울반도체의 자회사로 2002년 설립됐으며 주로 질화갈륨(GaN) 기반의 LED칩을 개발,제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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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