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용기시장이 부활하고 있다.

'락앤락'이후 판매가 주춤했던 밀폐용기 제품이 주 5일 근무제 정착과 웰빙 트렌드,최근 위생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속속 히트상품 반열에 올라서고 있는 것.

GS홈쇼핑은 지난 2일 냉동실용 보관용기 '프리저락'을 편성,대박을 터뜨렸다.

여름철 비수기였음에도 이날 4300여건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제품이 매진된 것.이 제품은 최근 5회 방송에서 2회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히트를 치고 있다.

프리저락은 냉동실 전용 보관용기라는 틈새를 공략한 상품으로 생선이나 육류를 냉동 보관할 때 음식물이 엉겨 붙지 않고,뚜껑 개폐가 용이한 점 등이 특징이다.

또 냉동 상태에서 곧바로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점 등 편리성이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광유리가 만든 '글래스락'도 홈쇼핑에 이어 할인점 상가 등으로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GS홈쇼핑 등 판매방송에서 매회 2000~3000세트가 팔려나갈 정도.이 제품은 투명 강화 유리 소재의 밀폐용기로 기존 플라스틱 제품과 같은 밀폐력을 자랑하면서도 음식물이 용기 표면에 묻지 않고,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투명용기여서 내용물 확인이 가능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2004년 말 CJ홈쇼핑을 통해 데뷔한 '썬라이즈'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제품은 뚜껑의 덮는 부분을 실리콘 재질의 밀폐 방식으로 제작,비닐 랩이나 포일을 대체해 일반 가정의 원형 그릇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 CJ홈쇼핑에서만 시간당 평균 2억~2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할인점 등 오프라인 상가도 줄을 서서 제조업체에 납품 요청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브랜드인 타파웨어는 가격이 다른 제품의 2배를 웃돌지만,컬러풀한 디자인과 다양한 기능을 내세워 홈쇼핑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GS홈쇼핑의 주방용품 MD(구매담당) 이혜원 대리는 "락앤락이 전 가정에 깔리면서 고사직전에 놓였던 시장에 최근 똑똑해진 밀폐용기들이 출시되며 수요가 재창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