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銀 상반기 대출 2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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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대출자산이 올 상반기 무려 2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자산이 20% 이상 늘어난 것은 2002년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각각 14조6781억원과 11조2690억원 증가,지난해 말 대비 각각 2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이들 두 은행의 대출자산이 단기간에 급증한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대출자산을 갑자기 늘린 후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대출자산 부실화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말 대형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총량을 제한하는 창구지도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단기대출 급증에 따른 부실 우려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하나은행 측도 이 같은 지적을 감안해 하반기에는 자산 증가보다는 리스크 관리 등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대출 잔액이 급증한 것은 중소기업·소호대출을 적극 확대한 데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파격적인 금리 조건을 제시하며 시장을 공략한 데 따른 것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말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후 '시장점유율 2% 확대'라는 자체성장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구사했다.
특히 초과이익의 30%를 직원 보너스로 지급하는 이익공유제를 통해 직원들을 독려했다.
상반기 중 우리,하나은행이 공격적으로 대출 확대에 나서는 동안 국민,신한은행의 대출자산 증가율은 경제성장률(5%)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6월말 원화대출금 잔액은 126조21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원화예수금은 0.2% 감소했다.
지난 4월 초 조흥은행과 통합한 신한은행도 6월 말 원화대출금이 83조156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계에선 우리,하나은행의 급격한 자산 증가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키우기 경쟁에서 밀려나자 자체 영업력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선택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대출자산이 20% 이상 늘어난 것은 2002년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각각 14조6781억원과 11조2690억원 증가,지난해 말 대비 각각 2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이들 두 은행의 대출자산이 단기간에 급증한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대출자산을 갑자기 늘린 후 경기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대출자산 부실화로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말 대형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총량을 제한하는 창구지도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단기대출 급증에 따른 부실 우려를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하나은행 측도 이 같은 지적을 감안해 하반기에는 자산 증가보다는 리스크 관리 등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대출 잔액이 급증한 것은 중소기업·소호대출을 적극 확대한 데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파격적인 금리 조건을 제시하며 시장을 공략한 데 따른 것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 말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후 '시장점유율 2% 확대'라는 자체성장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구사했다.
특히 초과이익의 30%를 직원 보너스로 지급하는 이익공유제를 통해 직원들을 독려했다.
상반기 중 우리,하나은행이 공격적으로 대출 확대에 나서는 동안 국민,신한은행의 대출자산 증가율은 경제성장률(5%)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6월말 원화대출금 잔액은 126조21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원화예수금은 0.2% 감소했다.
지난 4월 초 조흥은행과 통합한 신한은행도 6월 말 원화대출금이 83조156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계에선 우리,하나은행의 급격한 자산 증가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키우기 경쟁에서 밀려나자 자체 영업력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선택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