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카메라 1위 업체인 삼성테크윈이 '듀얼 브랜드' 전략을 앞세워 '글로벌 톱3'를 노린다.

삼성테크윈은 4일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새 디카 브랜드 '블루(VLUU)'와 '블루 NV' 시리즈의 신제품 3종을 공개했다.

삼성은 기존 콤팩트 디카 브랜드인 '케녹스(Kenox)'와 '블루'를 '듀얼 브랜드'로 내세워 내년엔 세계 디카 시장에서 3위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은 "세계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보급형인 '케녹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1년7개월간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며 "그 결과물인 '블루 NV' 시리즈는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차별성이 있는 제품군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새 브랜드가 추가됨에 따라 삼성테크윈은 양대 콤팩트 디카 브랜드인 '블루'와 '케녹스',준전문가급 고성능 디카인 '프로 815',렌즈를 갈아끼울 수 있는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GX' 시리즈까지 폭넓은 제품군을 갖추게 됐다.

이 사장은 "지난해 삼성 디카 판매량은 440만대(세계 8위권)를 기록했고 올해는 목표인 840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엔 판매량 1200만대로 시장점유율 15%를 기록해 '빅3'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새로 선보인 '블루 NV' 시리즈는 720만화소에 광학 7배줌의 고배율 카메라인 'NV7 ops',1010만화소에 광학 3배줌을 지원하는 'NV10',MP3플레이어와 PMP 기능이 있는 720만화소급 컨버전스 디카 'NV3' 등이다.

이 가운데 'NV7 ops'와 'NV10'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 터치' 기술이 적용돼 뒷면에 있는 작은 버튼을 손끝으로 건드려 대부분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외부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된 컨버전스 디카 'NV3'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삼성테크윈의 PMP 디카 '#11'의 상위 모델로 볼 수 있다.

'NV 시리즈' 3종은 다음주부터 NV3,NV10,NV7 순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가격은 각각 40만원대 초반,40만원대 후반,50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