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중국어 마을이 2008년 6월 개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국어 전용마을은 10만평 정도의 규모로 어학교육 및 숙박시설의 경우 하루 평균 5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국내 처음 세워질 중국어 마을은 어학교육시설은 물론 중국 음식점,중국 역사관,만리장성 등 유적지 축소모형,중국 문화공연 및 이벤트장,중국패션거리,입출국 시설 등이 들어서게 돼 중국어권 생활 및 문화체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도 영어마을의 컨셉트를 그대로 가져온 셈이다.

대상 부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와 영종도 운북지구 중 한 곳이 유력하다.

총 1000억원가량이 들어갈 이 프로젝트를 위해 외자 유치를 비롯한 다양한 민간투자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전액 외자유치로 할 것인지,인천시와 공동투자로 할 것인지 등 투자 방식만 결정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5월 초 '인천경제자유구역 중국어마을' 추진 기본방침을 확정한 뒤 주한 중국대사관 측과 협의를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초 인천경제청을 방문한 쑹야오밍 중국 상무부 아주국 부국장 일행도 중국어 마을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힌 바 있다.

베이징대,난카이대,푸단대,상하이사범대학,하얼빈공업대학,타이베이 예술대 등 대학들도 중국어 마을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