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내 대표적인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시화공단의 부족한 일손을 출산과 육아 등으로 취업 활동을 중단한 '아줌마'들이 메우게 된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취직하는 데 적합한 중소기업을 소개받는 것은 물론 보육지원 등의 복지서비스도 제공받게 된다.

정부는 4일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여성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여성인력개발 종합계획(Dynamic Women Korea 2010)'을 확정했다.

정부는 또 육아,가사,노인 간병 등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44만개를 포함해 2010년까지 총 58만7000개의 여성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시화단지 내에 '공단형 여성 희망일터 지원본부'(가칭)를 설치하고 이르면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지원본부에선 여성인력과 구인 희망기업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라 맞춤형 취업알선 서비스를 제공하며 취직에 필요한 직업훈련도 실시한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5월 실시한 시화공단 중소기업 표본조사(500개사 대상)에서 기업들은 회사당 평균 1.38명,총 691명의 인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 중 여성인력을 채용할 의사가 있는 일자리는 442명으로 조사됐다.

여성부는 시화단지 내 업체 수가 5122개(가동업체 수 4640개)임을 감안할 경우 시화단지에서만 총 4000여개의 여성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성부 관계자는 "사무·회계나 단순생산직 이외에도 능력만 있다면 기술·기능직에 여성을 채용하겠다는 의견도 9%에 달했다"며 "셔틀버스,보육센터,여성전용 샤워실 등을 다른 부처와 함께 단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