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화상통화가 가능한 HSDPA, 그리고 달리는 차안에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와이브로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가 상용화됐습니다. 하반기 통신업계 전망을 연사숙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상반기에는 LG텔레콤 등 이동통신관련 회사의 주가가 상당히 주목을 받으면서 통신주 재평가가 이슈화 되기도 했는데요. 하반기 전망을 해본다면?

[기자] 먼저, 통신업계는 경쟁강도에 따라 실적이나 주가 전망이 달라지는데요,

보조금 허용 등으로 여러 가지 이슈가 많았던 이동통신쪽은 하반기에는 경쟁이 좀 완화될 것이다..

이에반해 KT나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쪽은 여전히 경쟁과열 요소가 남아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전망입니다.

(CG-통신기기 업종 전망)

다만, 통신과 방송, 유선과 무선 등의 융합서비스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어 통신기기쪽은 밝다는 전망입니다.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산업전망을 통해 통신기기쪽이 생산 6.4% 증가를 비롯해 내수, 수출과 수입 모두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하나하나 살펴보죠. 먼저 SK텔레콤KTF에서는 화상통화가 가능한 HSDPA를 상용화했죠. 신규서비스 출시와 함께 불법보조금으로 인한 막대한 과징금도 받았는데요. 앞으로 이통시장 전망은?

[기자]

증권가에서 이통사들의 하반기 전망을 그다지 나쁘지 않게 보는 이유는 보조금 경쟁이 완화될 것이란 전망 때문입니다.

지난 5월과 6월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리며 과도한 마케팅 비용, 그리고 이로 인한 통신위의 막대한 과징금까지 여러 가지 부담을 안고 있었는데요. 이러한 것은 이미 주가에 상당수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 김경모 미래에셋 연구원]

-보조금이 3월말 합법화 되면서 업계에서는 경쟁강도의 완화와 약화, 중간 입장이었다. 무엇보다 정부의 정책 강도에 따라 3사의 경쟁이 결정되는데, 완화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화상통화가 가능하고 다운로드 속도가 빠른 HSDPA 서비스가 상용화 됐죠.

다만, 이러한 신규서비스는 올해 태동의 단계라며, 실적에 반영되는 것은 내년쯤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유선통신쪽으로 가보겠습니다. 상반기 결산과 하반기 전망을 해주시죠.

[기자] 상반기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가입자 경쟁이 치열했다..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CG-초고속인터넷 점유율)

결국 KT의 시장점유율이 50%이하로 떨어졌고, 파워콤, 그리고 수장이 바뀐 하나로텔레콤, 그리고 기간통신사업자 전환을 앞두고 종합유선방송사(SO)들의 그야말로 가입자 뺏기 전쟁이 벌어졌는데요.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가입자 유치 전쟁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하반기에도 유선통신쪽은 크게 기대할 것이 없다..는 전망인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 김경모 미래에셋 연구원]

-상반기 유선시장 경쟁이 강화됐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시장을 많이 내준 KT가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고, 사령탑이 바뀐 하나로텔레콤 가입자 확보가 본격화 될 것이다. 결국 KT와 하나로, 파워콤과 SO의 4파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 모멘텀이 발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이와함께 유선 사업자들도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S-신규서비스, 연내 수익성 연결 어려워)

KT에서는 100Km로 달리는 차안에서도 인터넷이 가능한 와이브로를 상용화 했고, 하나로텔레콤에서는 이달 중 10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다운로드 형식으로 볼 수 있는 ‘하나TV'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규서비스 역시 아직 태동의 단계에 있어 올해 수익원으로 연결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는 전망입니다.

<앵커> 이르면 정보통신부에서 유선과 무선의 지배적사업자인 SK텔레콤과 KT에 대한 결합상품을 허용할 것이란 얘기가 있는데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SK텔레콤과 KT는 현재 시장지배적사업자로 선정돼 각종 서비스와 요금에 대해 정통부의 직접 규제대상에 올라있습니다.

하지만 이르면 이달, 늦어도 올해안으로 결합상품을 허용할 것이란게 정통부의 입장인데요.

(S-KT·SKT, 결합상품 허용될 듯)

결합상품이란 예를 들어 KT의 초고속인터넷과 유선전화, 와이브로를 묶어 보다 싼 가격에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SK텔레콤이나 KT입장에서는 신규서비스 활성화 뿐 아니라 가입자 지키기에도 보다 유리한 수단이 생기는 것인데요.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 두 회사의 전망이 다르게 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각자 다른 시장환경 때문인데요, 무선과 달리 유선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그리고 KT의 와이브로는 아직 커버리지 부족문제나, 또 IPTV의 법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 등이 그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단말기 쪽을 살펴보죠. DMB와 HSDPA 등으로 인해 신규단말기 교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요. 하지만 VK 유동성 위기 등으로 위기감이 돌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마지막으로 정리해주시죠.

<기자>

(S-중소 단말기 업체 '성장의 한계' 우려)

어제 굿모닝신한증권에서는 휴대폰 단말기 회사들이 ‘성장의 한계’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 눈길을 끌었는데요.

첨단산업의 성장성만을 보고 많은 비용을 투자해 우후죽순 뛰어들었지만, 결국 수익성으로 이어지지 않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S-"가격-물량의 딜레마 해결해야")

전문가들은 국내 중소형 업체들이 가격전략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 그리고 브랜드 가치라는 두가지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대기업과의 제휴 등을 모색하는 것이 지속적인 경영을 위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와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휴대폰 부분의 실적 역시 크게 기대할 것은 없는데요, 동양종금증권은 특히 LG전자의 2분기 휴대폰 부분의 적자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3분기 이후 하반기에는 삼성, LG전자의 휴대폰 부분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연사숙 기자와 함께 하반기 통신 서비스, 단말기 시장전망을 알아봤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