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인트라넷은 최고경영자와 임직원들이 의사소통을 하는 최고의 창구죠.'

구자열 LS전선 부회장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한 임직원들과의 관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평소 눈여겨 봐둔 잠언이나 글귀들을 따로 모아 인트라넷에 올려 임직원과 함께 공유하고 직원들은 구 부회장의 글에 댓글을 달아 쌍방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

7월에는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7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글을 올려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람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부탁받지 않으면 충고하지 마라' '감정의 70% 정도는 표현하려 애써라' 등의 내용에 대해 직원들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입니다" 등의 댓글로 화답했다.

구 부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말보다는 좋은 글귀로 생각을 전하는 스타일.매달 '약속' '신뢰' 등의 특정 주제를 정해두고 관련된 글들을 모아 사내 인트라넷에 올려놓고 있다.

이달의 주제 역시 하반기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영환경을 염두에 두고 임직원들이 평소 가족이나 거래처 등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되돌아 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LS전선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평소 말보다 가슴을 울리는 글귀가 더욱 호소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인트라넷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