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와 웰빙 붐에 힘입어 대규모 공원을 끼고 분양하는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원 주변에 있는 단지는 조망권이 좋고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시세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프리미엄이 붙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 조성되는 공원은 단순한 녹지공간이 아니라 문화예술,생태숲,체험 학습원 등의 다양한 공간과 관련 시설을 갖추고 있어 '웰빙 프리미엄'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수도권에서 공급하는 공원 인근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단지 가운데 현재 계획을 확정한 곳은 인천 송도신도시의 포스코건설을 포함,총 5개 단지 3219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오는 10월 현대건설이 뚝섬 서울숲 바로 옆인 성동구 성수동 2가 옛 KT 부지에서 18∼92평형으로 이뤄진 44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서울숲과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로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도 가깝다.

두산중공업도 같은 10월에 성구동 1가에서 지역조합 아파트 '서울숲 두산위브' 640가구(60∼70평형) 가운데 35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만들어진 서울숲은 35만평의 대규모 공원으로 뚝섬 문화예술공원과 생태숲,습지생태원,환경놀이터 등이 들어서 서울의 새로운 명물이 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다음 달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신도시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주상복합인 '더샵 센트럴파크Ⅰ' 729가구(31∼114평형) 분양에 들어간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7층의 3개동 규모로 센트럴파크 조망권 때문에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를 모델로 한 송도신도시 센트럴파크는 12만평 규모로 다양한 문화 및 레저시설을 갖추며 2008년 완공 예정이다.

용인 기흥구 공세동 일대의 기흥호수공원(신갈저수지) 인근에서도 신안 등의 중견 업체들이 다음 달 분양에 나선다.

신안은 8월 기흥호수공원 인근 하갈동에서 32∼44평형으로 이뤄진 '신안인스빌' 아파트 1003가구를 분양한다.

성원건설도 같은 달 공세동에서 402가구(50∼72평형)의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또 대주건설은 공세지구에서 38∼79평형으로 이뤄진 2000가구를 현재 분양하고 있다.

60만평 규모의 기흥호수공원에는 생태학습장,관광호텔,콘도미니엄,야영장,번지점프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시장이 침체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원 인근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높은 것은 물론 수요도 많아 환금성도 뛰어나다"며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공원 인근 분양단지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