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2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된다.2분기간 유가급등과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어닝 시즌을 증시의 중장기적인 밑그름을 그리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0일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가 지수 레벨 업을 자극할 만큼 강하지 못하다며 증시에 대해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기업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하더라도 시장을 둘러싼 변수들의 이해관계 속에 호재로서 에너지가 반감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

다만 긴 호흡으로 접근하면 2분기를 저점으로 기업실적 우려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특히 이번 주 실적이 공개되는 LG필립스LCD, POSCO, LG화학, 삼성전자 영업이익 컨센선스가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발표되는 향후 실적 전망이 얼마나 시장 컨센선스와 부합하는 지가 주가 반등 강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가가 지지 부진한 시점이 실적개선 종목을 모아갈 가장 좋은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 팀장은 2분기 기업실적 발표와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가능성, 19일 버냉키 의회연설 등이 증시의 안정성을 일시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수출 증가의 긍정적 효과와 이머징 마켓의 안정 회복 가능성 등을 고려해 증시의 중장기적인 밑그림을 그릴 시기라고 판단.

김 팀장은 "북한 미사일 사태에도 불구하고 6월 중순에 기록한 1200선이 저점으로서 여전히 유효하고 저점이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