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은 세계 증시에 대해 머지 않아 '행복한 시절'에 들어설 수 있다며 낙관적 전망을 피력했다.

10일 씨티그룹의 글로벌 전략가 아자이 카푸어는 "지난 3월 세계 증시에 대해 위험을 축소시킨 후 차츰 편안해지는 시절이 다가오고 있다"며"주가도 금융시장의 초인 중앙은행으로 부터 당한 상처를 어느정도 치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은 더 싸진 가운데 기업들의 마진 결정력은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

카푸어는 "위험선호는 고통의 영역까지 내려와 랠리의 역설적 신호를 갖추고 있으며 과열로 달리던 신흥증시의 투자 심리도 중립 수준까지 진정됐다"고 진단했다.

카푸어는 "미국의 경기선행지표들이 안정세로 진입한 데 이어 지난 5월초이후 세계 증시를 짓눌렸던 일본은행(BOJ)의 유동성 철수 기조도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푸어는 이어 "무엇보다 미국 증시에 있어 가장 강력한 재료중 하나인 대통령 선거 사이클의 긍정적 출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상 미국 증시는 중간 선거가 있는 해의 9월부터 대통령 선거 직전 연도까지 15개월간 약 24%의 상승 경험을 갖고 있다.올해로 치면 오는 9월부터 2007년말까지.

이와관련 미래의 성장과 물가 기대감으로 구성해 본 '경제 행복지수'는 중간선거 연도의 여름-가을경 스태그 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만나며 최악을 기록한다.그러나 대통령 선거 직전 연도부터 정치-경제적 리플레이션 사이클이 서서히 작동을 시작.

카푸어는 "중간선거 직전 연도의 4분기초(10월경)쯤 되면 증시는 이같은 리플레이션 사이클의 재가동을 냄새맡고 슬슬 오르기 시작한다"며"주식의 행복 시즌 진입도 몇 개월 남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6~12개월기준 세계 증시의 상승 잠재력이 높다고 관측하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6~12개월기준 9~13%의 수익률을 기대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