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환율의 절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0일 상하이 외환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은행 간 거래의 기준이 되는 위안화 기준환율은 달러당 7.9908위안으로 고시됐다. 위안화 기준환율은 7 거래일간 연속 8위안 아래에서 형성되고 있다.

지난 주말 위안화 기준환율은 달러당 7.9936위안으로 하루 전에 비해 0.0024위안 떨어졌으며 장중 일시 달러 강세가 있었으나 결국 7.99위안 밑으로 내려가 7.9859위안으로 장을 마감함으로써 최저치(위안화 가치 최고)를 경신했다.

이로써 위안화 환율은 지난해 변동환율제 이행 이후 절상폭이 1.5%에 달했다.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주말 위안화 환율은 최고 7.9968위안,최저 7.9850위안으로 0.0118위안 움직였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위안화 강세도 점차 속도를 더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동성이 넘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 역시 고도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위안화 환율 절상을 과열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활용하고 있어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