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정씨(28)는 9년간 영어교재 판매,텔레마케팅 등을 해온 '영업 전문가'다.

이 같은 오랜 영업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인천에서 친환경 향기 관리업체인 '에코미스트코리아'(www.ecomist.co.kr)에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향기 관리는 점포나 사무실,관공서,학교,유치원,학원,병원 등에 자동 향기분사기를 설치하고 이 분사기 속에 설치 장소에 적합한 천연향을 내장해 매월 리필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무점포 영업형 업종이어서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므로 자금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강씨는 창업 자금을 빌리지 않고 그간 모은 돈으로 자기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에코미스트를 선택했다.

항상 '제로(0)'에서 시작해야 하는 일반 영업형 사업과 달리 '리필 서비스'라는 업종 특성상 신규 고객을 고정 고객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강씨는 창업 초기 관공서를 집중 공략 대상으로 정했다.

계약을 성사시키기만 하면 일반 업소보다 물량이 훨씬 많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취급 상품들이 정부로부터 '친환경상품 인증'을 받아 관공서 공략에 이점을 갖고 있다는 점도 영업에 날개를 달아줬다.

지난해 7월부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친환경 상품 인증을 받은 업체로부터 납품받을 수 있도록 하는 환경 관련 법규가 시행에 들어간 것. 그는 인천 지하철공사,경제자유구역청,교육청 등 영업권 안에 있는 관공서들을 모조리 훑었다.

처음에는 잡상인 취급을 받기도 해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마치 제 집 안방처럼 드나든다.

창업한 지 16개월째를 맞은 강씨는 현재 고정 거래처가 100여 군데에 이른다.

이 중 한꺼번에 많은 제품을 사용하는 '집중 관리' 거래처는 60여곳.강씨는 최근 피톤치드 시공으로 새집증후군을 개선하는 서비스도 추가하기로 했다.

피톤치드는 침엽수에서 추출,삼림욕 효과를 내는 물질로 강력한 공기 정화력과 항균력을 지니고 있어 송도신도시 등 신축 건설 현장이 많은 인천 지역에서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월 평균 매출은 1000만원 선이며 마진율은 70~80%에 이른다.

문의 에코미스트코리아 본사 (031)977-2500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