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위스키는 물론 샴페인 부문에서도 최우선 시장 가운데 하나다.

신제품을 가장 먼저 공급하는 시장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해 7월 스카치 위스키 '발렌타인'을 생산하는 영국 얼라이드 도멕을 인수,세계 2위의 주류 회사로 부상한 프랑스 페르노리카 그룹이 한국 주류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패트릭 리카 페르노리카 회장은 최근 파리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세계 4위의 위스키 시장"이라며 "위스키에 이어 와인 및 샴페인 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한국 현지 법인인 진로발렌타인스의 올해 마케팅 비용을 지난해보다 25% 늘려 잡았다고 덧붙였다.

페르노리카는 한국에서 발렌타인과 임페리얼,로열 살루트,시바스 리갈 등의 위스키와 호주산 와인 '제이콥스 크릭'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올 상반기에는 고급 샴페인 브랜드인 '멈'과 '페리에 주에' 등을 추가로 선보였다.

또 하반기에는 뉴질랜드산 와인 '몬타나'와 칵테일에 쓰이는 리큐르 '하바나 클럽'등을 새로 내놔 제품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리카 회장은 샴페인 등의 한국 판매와 관련,"샴페인은 생산 지역 자체가 한정돼 있어 공급량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한국은 제품 공급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랜슬럿'으로 위스키사업을 하고 있는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함에 따라 진로발렌타인스 지분 30%를 보유하게 된 것과 관련,"100% 지분의 현지법인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하이트맥주가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배당만 받는 주주로 남아 있다면 별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추가 인수·합병(M&A)과 세계 1위 회사 디아지오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디아지오를 제치고 세계 1위 회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파리=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