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축구에서는 어떤 기록들이 만들어졌을까.

한 달간 총 64경기를 치르는 동안 147골(자책골 4개 포함)이 터져 경기당 2.29골이 나왔고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5골을 넣어 최다득점 선수로 기록됐다.

신기록을 가장 많이 양산해낸 팀은 '삼바군단' 브라질.

한·일월드컵에서 7연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이기며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8연승을 거둔 팀으로 기록됐다.

기존에는 1934년과 1938년 2개 대회에서 7연승을 기록한 이탈리아가 최고였다.

이 경기 승리로 브라질은 1934년부터 무려 72년 동안 월드컵 본선 첫 경기 무패기록을 이어나갔고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패할 때까지 연승 기록을 '11'로 늘렸다.

개인 기록에서는 특급 골잡이 호나우두가 가나와의 16강전에서 개인통산 15호골을 넣으며 게르트 뮐러(독일)가 갖고 있던 통산 14호골을 추월했다.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대회 개막전(독일 4-2승)에서는 무려 6골이 터져나오며 개막전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에는 1930년 우루과이대회 개막전에서 프랑스가 멕시코를 4-1로 꺾을 때 5골이 최다였다.

골키퍼 부문에서도 대단한 기록이 터져나왔다.

포르투갈의 '거미손' 히카르두는 잉글랜드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키커의 슈팅을 세 번이나 선방해내며 신기록을 세웠다.

불명예 기록도 많았다.

스위스는 우크라이나와의 16강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하며 승부차기가 도입된 1982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승부차기에서 한 골도 못 넣은 팀이 됐다.

태극전사들도 한국 축구사에 남을 기록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토고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2-1로 승리하면서 52년 만에 원정 월드컵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안정환은 토고전에서 결승포를 작렬시키며 아시아 선수 가운데 월드컵 최다골인 3호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