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적립률을 대폭 늘린 특화 신용카드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정 가맹점에서 현금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포인트는 로열티가 강한 고객일수록 적극적으로 사용해 신용카드사들이 최근 들어 중점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전 가맹점에 획일적인 포인트 적립률을 적용했던 예년과 달리 요즘 나오는 포인트 특화카드 중에는 카드사용 기간,회원의 성별 등에 따라 적립률이 달라지는 상품이 많다.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적립률

회원이 남성이냐,여성이냐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이 달라지는 카드도 나왔다.

삼성카드가 최근 내놓은 '삼성 애니패스 포인트 카드'와 '삼성 지엔미 포인트카드'는 각각 남성과 여성이 많이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평소(결제금액의 0.2%)보다 2배 많은 포인트를 준다.

남성의 경우 음식점 주점 노래방 등이,여성은 TV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이 대상이다.

여기에 '포인트 슬라이딩제도'에 따라 연간 카드사용액이 300만원을 넘는 시점부터 곧바로 적립률이 2배로 뛴다.

결국 회원성별과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적립률이 0.8%까지 늘어나는 셈이다.


○포인트 빌려 드려요

LG카드가 지난달 출시한 'LG이지카드' 회원은 회원가입과 동시에 10만원을 받는다.

돈을 직접 받는 게 아니라 10만포인트를 미리 쌓아주는 것이다.

자동차 구입시 일정액을 먼저 할인해 주고 포인트로 갚아나가게 하는 선(先)할인카드와 비슷한 개념의 상품이다.

발급 후 3개월 이내에 5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5000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하는 '웰컴 포인트',고객의 연간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2만포인트를 추가로 주는 '머치포인트',사용빈도에 따라 추가 포인트를 제공하는 '오픈포인트' 등 다양한 추가 포인트도 주어진다.


○오래 써야 적립률 늘어나

롯데카드가 10일 내놓은 '메가포인트 카드'는 사용하는 햇수가 늘어날수록 포인트 적립폭도 커지는 상품이다.

사용 1년차에는 결제금액의 0.2%,2년차에 0.4%,3년차에 0.6%가 적립되며,4년차 이후부터는 1%가 적립된다.

다만 사용 첫해 0.2%의 적립률을 적용받은 이후 적립률을 늘려나가려면 매년 300만원 이상을 반드시 긁어야 한다.

롯데카드를 '메인'으로 쓰는 '우량'고객을 늘리기 위한 방편이다.

대신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롯데카드를 사용하면 쌓아주는 통합포인트도 함께 적립돼 4년차에는 최대 6%까지 쌓을 수 있다.

100만원어치를 긁으면 6만원이 덤으로 생기는 셈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