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동원F&B의 '양반김' 상표를 도용한 '짝퉁' 조미김 제품이 유통돼 이 회사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동원F&B는 일본의 식품업체 하마오토메사가 한글로 '양반김'이라고 새긴 조미김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이 회사에 상표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최고장을 보내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동원F&B 관계자는 "'양반김'은 이미 일본에 상표 등록이 돼 있는데 하마오토메사가 '한글은 의미를 알 수 없는 모양 표시에 불과하다'는 억지 주장을 펴며 상표 도용을 고수하고 있어 상표권 침해 중지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오토메는 지난해 189억엔의 매출을 기록한 일본의 중견 식품 회사라고 동원F&B측은 설명했다.

동원F&B는 "양반김은 일본에서 밥 반찬 외에도 맥주 안주로도 인기가 높다"며 "중국이 아닌 일본에서 한국 제품의 상표를 도용한 사례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동원F&B는 지난해 일본에 45억원어치의 조미김을 수출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