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월가의 최고경영진과 잇따라 접촉하는 등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특히 공화당의 자금줄로 알려진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인 존 맥과의 면담을 비롯한 일부 회동은 상원의원 선거자금 확보에서 이뤄졌으며 리먼브러더스 경영진과의 회동에서는 정책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힐러리 상원의원은 향후 투자은행 메릴린치,크레디스위스 경영진과도 연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힐러리 상원의원의 고문인 앤 루이스는 "힐러리가 농부로부터 은행가까지 다양한 직종을 가진 뉴욕 주민을 대표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정치평론가들은 힐러리 상원의원이 중간선거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점치면서 월가 회동이 대선을 겨냥한 것이란 관측에 무게를 두고 있다.

힐러리 상원의원 남편인 빌 클린턴은 1992년 가장 먼저 월가로 발길을 돌려 일찌감치 대선가도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