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국내에서는 37인치가 안 뜨지?"

해외 시장에서 대형 LCD TV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37인치 LCD TV가 국내에서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37인치 이상 대형 LCD TV 9개 모델 중 37인치가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서치의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37인치 이상 LCD TV 판매량 107만400대 가운데 37인치가 55만8000대로 52%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집 크기가 북미보다 작은 유럽에서 37인치 LCD TV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서의 37인치 판매 비중은 5%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이는 국내 TV업계의 라이벌인 삼성전자LG전자가 37인치 제품을 두고 국내에서 격돌하지 않고 있어서다.

LG전자가 37인치 제품을 파는 반면 삼성전자는 37인치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40인치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인기모델인 37인치 대신 40,42인치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LG전자의 LCD TV 중 37인치 제품의 국내 판매 비중은 10% 미만으로 글로벌 시장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