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여파로 2000년 문을 닫았던 한화경제연구소가 6년만에 부활한다.

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거시경제와 경영환경에 대한 각종 연구 및 분석보고서를 통해 그룹의 의사결정 과정에 조언하는 기능을 갖춘 경제연구소를 설립키로 하고 현재 대대적인 연구원 공모에 나섰다.

한화는 과거 한화증권에 소속된 경제연구소를 보유했으나 외환위기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이를 폐지했다.

이후 한화는 대한생명을 인수한 직후인 2003년 초 보험과 금융 분야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와 분석을 담당하는 경제연구실을 개설했다.

15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갖춘 경제연구실은 보험시장과 자본시장에 대한 동향분석,선진 보험사의 마케팅과 상품·자산운용 등에 관한 연구 등 주로 금융과 보험에 관련된 전문적인 연구 활동을 벌여 왔다.

한화는 그러나 거시경제 전반 등 그룹 의사결정에 필요한 각종 연구를 담당할 '싱크 탱크(두뇌집단)'의 필요성을 느껴 이번에 석·박사급 연구인력의 확충과 함께 경제연구소를 부활키로 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경제연구소는 한화증권 소속이 아니라 대생 경제연구실을 확대개편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구소 원장에는 올해 초 영입한 류시왕 한화증권 고문이 내정됐다.

류 고문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재무학 박사 출신으로 금융개혁위원회 자문위원,코스닥증권 전무,동아대 경영학 석좌교수 등을 역임한 경제금융 전문가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