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고교 3학년들에게는 이번 여름방학이 사실상 부족한 영역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수능점수가 30점 정도 오르내리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에 맞는 맞춤형 수능 대비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으로 영역별 수준별 여름방학 수능 준비전략을 알아본다.

■ 언어 영역

△상위권
독해 능력 및 어휘·어법 능력을 길러야 한다.

최근 수능 언어 영역은 비문학 제재가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

비문학 중에서도 주로 과학,기술,언어를 소재로한 어려운 지문이 나오는데 이같은 지문을 바탕으로 출제되는 문제를 쉽게 풀기 위해서는 정확한 독해력을 갖춰야 한다.

인문계 수험생이라고 해서 과학·기술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지난달 1일 시행됐던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의 모의평가를 보면 지문마다 고난도 문항이 1~2개씩 섞여 있다.

실제 수능에서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고난도 문항을 얼마나 맞을 수 있느냐에 따라 유사한 점수대의 경쟁자와의 승패가 갈리는 만큼 고난이도 문제집을 구해 꼼꼼히 풀어봐야 한다.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만 반복해서 풀어봐야 시간만 낭비라는 얘기다.

△중·하위권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익혀야 한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은 나쁘지 않은데 수능에서 점수가 떨어지는 것은 기본 개념과 원리의 이해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초가 다소 약해도 반복적으로 문제 풀이를 하면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 수 있으나 수능에서 새로운 경향의 문제나 생소한 작품이 나오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점수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름 방학 동안에는 언어 영역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개념과 원리를 확실하게 복습해 두는 것이 좋다.

교과서 및 EBS 방송 교재에 실린 문학 작품 중에서 익숙하지 않은 작품을 선별하여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하위권 수험생은 문학 작품에 대한 이해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먼저 교과서 내 작품부터 확실하게 익히도록 하자. 그러고 나서 해당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학습하는데 이 때에는 18종 문학 교과서와 EBS 교재에 공통으로 실린 문학 작품들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분석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수리 영역

△상위권

6월 모의평가의 특징은 ‘가’형이 어려워졌다는 것.가형 응시자라면 수학Ⅱ 부분의 공부를 약간 어렵게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너무 쉬운 문항들만 풀지 말고, 점차 난이도를 높여 가며 고난도 문항을 도전해 보는 것이 좋겠다.

‘나’형의 경우는 다소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난도 문항이 전혀 없다는 말이 아니다.

신문에 발표되는 난이도는 전체적인 난이도를 얘기한 것이기 때문에 상위권,특히 1~2등급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고난도 문항 1~2문항에서 등급이 갈리므로 평상시에 고난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해 두어야 한다.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쉬워질 경우 상위권의 경우 한 번의 실수가 치명타가 되므로 평상시에 계산을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방학동안 중요한 공식을 다시 한번 암기해 두는 것이 좋다.

△중·하위권

기출 문항을 반복해서 풀어보자.중·하위권은 쉬운 문항이나 중간 난이도 문항은 잘 푸는데 약간 어려운 문항에서 번번히 실수를 한다.

이러한 경우 여러 유형의 문항을 접해 보는 것이 답이다.

전국연합, 모의평가 문항들을 풀어보면서 실전적인 감각을 키우자.
어느정도 문제의 유형이 머리에 들어왔다면 고난도 문항에 도전해 보자.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르는 기준은 고난도 문항을 맞추느냐 못맞추느냐다.

고난도 문제를 1~2개 맞출 경우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

외국어 영역

△상위권

빈칸 추론,문법성 판단,어휘 관련 문항을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2006학년도 수능에서와 마찬가지로 6월 모의평가에서도 이같은 형태의 문항 3~5개가 상위권들의 등급을 결정지었다.

1주일에 한번은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어려운 한 두 문항 때문에 시간이 몰려 비교적 쉽게 풀 수 있는 대다수 문항을 놓치지는 일이 없도록 실전 연습을 부지런히 해 문제풀이 속도를 높여야 한다.

△중·하위권

기출 문제에 등장한 어휘 및 구문을 확실히 공부해 둬야한다.

많은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문장을 해석하더라도 정확하게 문장의 구조를 이해하면서 해석하는 능력을 여름 방학 동안에 집중적으로 길러야 한다.

고득점이 어려운 이유는 문장을 정확히 그리고 빠른 속도로 해석해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