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상반기 새로 설정된 펀드가 무려 4000개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23개꼴로 신규펀드가 생긴 셈이다.

증시 조정의 영향으로 주식형 펀드에 비해 채권관련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펀드 등 파생상품펀드 설정이 많았다.

10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새로 설정된 펀드 수는 4187개로 집계됐다.

이는 펀드 투자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해 상반기(2519개)에 비해 66.2%,펀드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하반기(3534개)에 비해 18%가량 늘어난 규모다.

펀드 모집 방식별로는 사모펀드가 3426개로 81.8%를 차지했고 공모펀드는 761개에 그쳤다.

기업 등의 요청으로 특별히 설정된 펀드가 많았다는 뜻이다.

유형별로는 주식 편입비중이 10∼30%인 채권혼합형이 1709개(전체에서 차지한 비중 40.9%)로 가장 많았다.

주식편입 비중이 60%를 넘는 순수 주식형펀드는 148개가 새로 선보여 지난해 하반기(174개)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