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반대 국회의원 모임 '엇박자'..성명서 채택놓고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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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2차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FTA에 비판적 입장을 갖고 있는 의원들의 모임인 '한·미 FTA를 연구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성명서 채택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발표를 미루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이날 회의에서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은 "성명서에 국회가 꼼꼼히 검증하겠다고 했는데 실제 우리가 뭘 할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최규성 의원은 "정부 보고서를 봤는데 쌀만 안 하겠다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없더라"며 "성명서에 이 내용도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같은 당 소속 권영길 의원이 통상조약 절차에 대한 국회심의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제출한 '통상조약절차법'의 국회 처리에 매달렸다.
민노당 심상정 의원은 "정보공개가 전제되지 않은 FTA 강행 추진 불인정,통상절차법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국회 FTA 특위 가동 등 세 가지를 성명서에 넣자"고 주장했다.
같은당 강기갑 의원은 "이 법이 심의되지 않아 식물국회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민주당 성명에는 내용이 다 들어가 있다"며 성명서 초안을 작성한 열린우리당을 비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은 "국회가 통상교섭절차법 내용을 제대로 따져본 적이 없는데 통과시키라는 내용을 성명서에 담는 것은 이상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열린우리당 이인영·김교흥 의원은 "문안을 흐트리면 정리하기 어려우니까 일단 발표하고 나중에 높은 수준의 합의문을 정리할 수 있으면 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모임의 회장인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이 "시간을 늦추더라도 성명서를 손질하자"고 제안했고,1시간가량 지난 뒤에야 모임 소속 45명 명의로 성명서가 발표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이날 회의에서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은 "성명서에 국회가 꼼꼼히 검증하겠다고 했는데 실제 우리가 뭘 할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최규성 의원은 "정부 보고서를 봤는데 쌀만 안 하겠다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없더라"며 "성명서에 이 내용도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같은 당 소속 권영길 의원이 통상조약 절차에 대한 국회심의를 대폭 강화하기 위해 제출한 '통상조약절차법'의 국회 처리에 매달렸다.
민노당 심상정 의원은 "정보공개가 전제되지 않은 FTA 강행 추진 불인정,통상절차법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 소집,국회 FTA 특위 가동 등 세 가지를 성명서에 넣자"고 주장했다.
같은당 강기갑 의원은 "이 법이 심의되지 않아 식물국회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가세했다.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민주당 성명에는 내용이 다 들어가 있다"며 성명서 초안을 작성한 열린우리당을 비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채수찬 의원은 "국회가 통상교섭절차법 내용을 제대로 따져본 적이 없는데 통과시키라는 내용을 성명서에 담는 것은 이상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열린우리당 이인영·김교흥 의원은 "문안을 흐트리면 정리하기 어려우니까 일단 발표하고 나중에 높은 수준의 합의문을 정리할 수 있으면 하자"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모임의 회장인 열린우리당 김태홍 의원이 "시간을 늦추더라도 성명서를 손질하자"고 제안했고,1시간가량 지난 뒤에야 모임 소속 45명 명의로 성명서가 발표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