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2차협상] 협상장주변 곳곳 시위대.경찰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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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등 반(反)FTA 단체 대표자들은 10일 오전 9시 신라호텔 주변 장충체육관 앞에서 "FTA가 타결되면 미국의 거대 자본과 한국의 독점 자본을 위한 구조조정 속에서 농업 의료 교육 등 민중의 삶이 송두리째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며 FTA 협상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미국 노총인 미국노총산별회의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FTA가 양국 노동자의 권리를 약화시키고 고용 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며 FTA 협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민노총 산하 26개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도 기자 회견을 통해 FTA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反)FTA 단체들은 장충체육관으로부터 50m 떨어진 신라호텔 입구에서 기자 회견을 시도하다 저지하는 경찰과 두 시간 가까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신라호텔과 장충체육관 주변에 전ㆍ의경 29개 중대(3480명)를 집중 배치,검문 검색을 실시했다.
○…협상장인 신라호텔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양국 협상단은 하나라도 더 자국의 입장을 관철하려는 듯 상기된 표정으로 협상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우리측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김종훈 수석 대표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굳은 표정으로 보안검색대를 지나 호텔 3층에 마련된 협상장으로 들어갔다.
이에 비해 미국측 웬디 커틀러 수석 대표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서 내려 취재진들에게 미소를 지어 보인 뒤 바로 검색대를 통과했다.
협상 개시에 앞서 사진 기자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포토세션 시간에 김 수석과 커틀러 수석은 날씨 등 가벼운 얘기로 긴장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