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압력에 선제적 대응" … 李 한은총재 또 강경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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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또다시 강조하고 나섰다.
한은 집행간부들과 국실장,지역본부장 등이 모인 확대연석회의 총재 훈시를 통해 나온 발언이긴 하지만 시장에서는 8월 이후 콜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앞으로도 통화정책은 경기동향에 유의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운영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크게 보지 않는 재경부와 달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쪽에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등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점진적으로 축소해왔다"며 "이는 국내 경기가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예상되는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경기의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 상승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낙관한 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경기회복과 고유가 지속으로 상승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한은의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은 물가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금리 인상)으로 운영될 것이 확실해졌다.
다만 유가·환율과 함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이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서는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혀 금리인상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국내외 여건변화로 인해 통화정책의 파급경로와 효과의 불확실성이 종전보다 증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 및 금융의 흐름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예측,이를 토대로 한 시의적절한 정책대응이 긴요하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를 위해 정책·경영 환경의 변화를 미리 내다보고 정책개발 능력과 업무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한은 직원들이 각고의 자기혁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한은 직원 개개인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자기계발에 힘쓰고 개인보다는 조직 전체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대승적인 자세를 유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새 화폐의 차질 없는 발행,외화자산 운용역량 확충 등 역점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의 발언으로 이날 채권 금리가 급등,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0.02%포인트 오른 4.95%,5.08%에 마감됐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한은 집행간부들과 국실장,지역본부장 등이 모인 확대연석회의 총재 훈시를 통해 나온 발언이긴 하지만 시장에서는 8월 이후 콜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총재는 이날 "앞으로도 통화정책은 경기동향에 유의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으로 운영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크게 보지 않는 재경부와 달리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쪽에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등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점진적으로 축소해왔다"며 "이는 국내 경기가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예상되는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경기의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올해 하반기에도 경기 상승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낙관한 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경기회복과 고유가 지속으로 상승압력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한은의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은 물가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향(금리 인상)으로 운영될 것이 확실해졌다.
다만 유가·환율과 함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실험이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서는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혀 금리인상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유연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국내외 여건변화로 인해 통화정책의 파급경로와 효과의 불확실성이 종전보다 증대되고 있다"며 "국내외 경제 및 금융의 흐름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예측,이를 토대로 한 시의적절한 정책대응이 긴요하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를 위해 정책·경영 환경의 변화를 미리 내다보고 정책개발 능력과 업무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수 있도록 한은 직원들이 각고의 자기혁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한은 직원 개개인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부단히 자기계발에 힘쓰고 개인보다는 조직 전체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대승적인 자세를 유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새 화폐의 차질 없는 발행,외화자산 운용역량 확충 등 역점사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의 발언으로 이날 채권 금리가 급등,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0.02%포인트 오른 4.95%,5.08%에 마감됐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