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발사에도 끄덕없는 북한 미술품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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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강행하면서 동북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판매 중인 북한 미술품에 대한 국내 애호가들의 호응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북남교역(대표 박영복)에 따르면 이 회사와 북한이 공동 운영하는 세계 최다 미술품 경매사이트 nk몰(www.nkmall.com)에서 경매를 통해 판매 중인 인민화가, 공훈화가 등 북한 유명 화가들의 작품의 경우 미사일 발사 당일은 물론, 한국과 미.일.중.러 등 주변 이해 당사국의 대응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현재일까지 아무런 영향 없이 정상적인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이 회사는 ‘7월 7일자 경매’(7일 오후 12시 30분부터 3시까지 진행)를 위해 6일 오후 3시께 경매 대상 작품 25점을 nkmall.com에 올렸다. 그런데 15분도 채 안돼 북한 국전에서 9회 특선한 인민화가 리창의 ‘대동문’(110만원). 인민화가 오영성의 ‘참새와 꽃’(100만원). ‘목동의 피리 소리;(70만원). ‘내 고향의 포도’(100만원) 등 4점이 즉시 구매가로 낙찰됐다.
7일에도 북한 그림 경매 열풍은 계속돼 오후 1시 현재 제1회 대한민국 국전 초청작가 출신인 월북화가 최재덕의 유고작 ‘해당화’가 140만원에 낙찰되는 등 입찰 경쟁이 불붙고 있다.
7일 경매시간중 등록한 국제미술전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정창모의 ‘국화정물’(100만원) 선우영의 ‘석가봉’(150만원) ‘칠보산 거북바위’(90만원) 등 3점이 즉시 구매가로 낙찰됐다.
박 대표는 “북한 미사일이 발사된 5일 경매에선 35점, 6일엔 37점 등이 경매에 올라 모두 낙찰됐다”며 “오히려 평상시 보다 많은 분들이 월북화가 유고작 경매, 기업용 큰 그림 경매, 국제전람회 금상 수상자, 평양미대 교수 등 대가들의 작품 경매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 미사일 발사에도 변함없이 성공적인 경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작품이 지닌 가치 때문으로 본다”며 “현재 국전 특선 작가 등 국내 유명 화가들의 작품 가격이 수천 만원 원인데 반해 전세계 화가들이 1만점이나 출품한 국제미술전람회에서 금상을 받은 북한 화가의 경우 nk몰에서 150만원 이하의 가격에 낙찰 받을 수 있고, 6.25전쟁 전 국전(서울)에서 특상(1등) 상을 받은 월북화가들의 유고작들마저 300만원 이하에 낙찰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미술품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k몰(www.nkmall.com)은 한 달에 600점 이상의 미술품을 판매하는 세계 최다 판매 미술품 경매사이트로 미술품 외에 북한미녀 응원단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 화장품 ‘봄향기’,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염을 유발하지 않는 천연방충방향제 ‘청송향’ 등 250여종의 북한산 상품을 온라인 및 전국 70여 조선특산품전문점을 통해 판매 중인 국내 유일의 남북한 합작 온.오프라인 쇼핑몰이다.
[ 한경닷컴 ]